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HD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단체협약교섭에서 첫 제시안을 냈지만 노동조합은 거부했다.
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21차 교섭에서 사측은 첫번째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제시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2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 원과 성과금 지급,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 확대가 담겼다.
또 휴양시설 운영을 위해 20억 원 출연,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노사협의회 운영 등도 포함됐다.
이번 첫 제시안에 대해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그동안 노조 요구안을 내고 4개월을 기다린 것을 감안하면 조합원들 기대에 한참 모자란다.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다시 제시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합의안 내용을 보면, 기본급 12만7천 원 인상에 격려금 450만 원이다.
올해 단기 매출로 순이익을 거둔 회사가 이런 내용으로 첫 제시안을 낸 것과 관련해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만든 제시안 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오는 6일과 10일, 11일에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안팎의 경영 환경을 고려해 고심 끝에 마련한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진솔한 자세로 추가 교섭에 임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사가 추석 연휴 전 타결하려면 다음 주 초에는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