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쯔위가 첫 솔로 미니앨범 '어바웃 쯔' 기자간담회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었다. 연합뉴스'자체 최대 규모 투어'를 갱신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룹 트와이스(TWICE)에서 새로운 솔로 주자가 나왔다. 바로 쯔위다. 팀의 최연장자인 나연, 메인보컬인 지효에 이어 이번엔 '막내'가 나섰다. 쯔위 하면 떠오르는 밝고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쯔위의 솔로 데뷔 미니앨범 '어바웃 쯔'(abouTZU)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신아영 아나운서 진행으로 열렸다. 쯔위는 사진 촬영 시간 전 먼저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에게 '솔로'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른 솔로 아티스트의 무대가 "더 눈에 들어왔"다고 전한 쯔위는 "저는 좀 더 당당한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섹시한 매력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로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제가 막내로서 귀여운 이미지가 컸을 거 같은데 밝은 귀여운 쯔위가 아닌 좀 더 성숙한, 뮤직비디오에서도 강렬한 눈빛을 한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쯔위는 트와이스로 데뷔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솔로 데뷔하게 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어바웃 쯔'는 타이틀곡 '런 어웨이'(Run Away)를 시작으로 '하트브레이크 인 헤븐'(Heartbreak In Heaven)(Feat. 프니엘 오브 비투비), '레이지 베이비'(Feat. 피에이치원) '루징 슬리프'(Losing Sleep) '원 러브'(One Love) '플라이'(Fly)까지 총 6곡이 실렸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작사하고 라우브(Lauv) 등 유수 뮤지션과 작업한 조니 심슨(Johnny Simpson)이 작곡에 참여한 '런 어웨이'가 타이틀곡이 됐다. 신스팝, 댄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곡은, 인트로 피아노 선율 이후 울려 퍼지는 포 온 더 플로어 리듬과 후렴의 강렬한 신스 베이스가 어우러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누구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모든 사랑을 쏟아낸다'는 게 곡의 주제다.
'런 어웨이'를 처음 들었을 때 소감을 묻자, 쯔위는 "저는 바로 마음에 들었다.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왔고 베이스 사운드가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처음에는 제가 이 곡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는데 팬분들께 색다른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이 곡을 하게 됐고 회사에도 강하게 어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쯔위가 볼콕 포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오랜 기다림 끝에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누구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모든 사랑을 쏟아낸다'라는 주제가 나온 배경 질문도 나왔다. 사실 처음에는 가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러 번 읽다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 쯔위는 "저의 열정적인 모습이 잘 표현된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노래가 사랑 이야기지만 저는 저의 솔로 데뷔와도 상황이 잘 맞더라. 처음에는 많은 걱정과 고민하면서 망설이기도 했다. 제가 바라왔던 꿈이다 보니 또 열심히 준비해 보자는 결심을 했다"라고 부연했다.
가사를 써 준 박진영 프로듀서가 어떤 조언을 해 주었을까. 쯔위는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셨다"라며 "타이틀곡을 직접 작사해 주시면서 섬세하게 신경 많이 써 주셨고 제 새로운 모습 보여주기 위해 고민 많이 하셨다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녹음할 때 신경 쓴 부분으로는 '감정 표현'과 '발음'을 꼽았다. 재녹음도 여러 차례 했다고.
쯔위가 취재진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라이브 무대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을 묻자, 쯔위는 "저 혼자 다 채워야 하다 보니 디테일이나 표정 연기 많이 신경 쓴 것 같다. 뮤직비디오 보시면 제가 채워진 무대가 더 꽉 차 보였으면 좋겠어서 50명의 댄서와 안무 신을 찍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색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이번 라이브 무대 준비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이 넘치고 강렬한 눈빛으로 하는 모습에 많이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다른 여성 솔로 아티스트 무대와 음악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나만을 위한 음악과 무대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궁금함이 피어났다는 쯔위는 "'이제 정말 해야겠다' 하는 열정이 생겼다. 감사하게 이런 기회 주셔서 이렇게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감명받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는 선미다. 쯔위는 "퍼포먼스를 보면 굉장히 매력적이시고, 되게 (집중해서) 보게 되는 무대를 하신다. 저도 저만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솔로 앨범 낸 멤버들이 무대에서 예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저도 욕심을 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쯔위의 솔로 데뷔곡은 '런 어웨이'다. 연합뉴스트와이스 멤버 중 세 번째로 솔로 데뷔한 쯔위. '이제 정말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언급한 쯔위에게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질문이 갔다. 쯔위는 "정말 많은 솔로 아티스트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열정도 생겨서 용기를 내 회사랑 잘 상의하니 감사하게 기회를 주셨다"라고 밝혔다.
'원스'(공식 팬덤명)와 회사의 지지와 응원도 힘이 됐다. 트와이스의 다섯 번째 월드 투어 '레디 투 비'(Ready To Be)를 경험하며 특히 더 힘을 받았다. 쯔위는 "(그 투어에서) 처음 솔로 무대를 보여드렸다. 처음에는 화려한 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고, 일본에서는 감성이 돋보이는 일본 곡을 커버해서 들려드렸다. (제) 색다른 모습을 본 원스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셨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굉장히 많은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모습으로 보답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트와이스 멤버들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쯔위는 "제가 솔로 앨범 낸다고 했을 때 (멤버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했다. 나연 언니, 지효 언니에게 제가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했고, (제) 모니터도 해 주면서 의견을 내줬다. 다른 멤버들도 어려운 거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달라고 많이 얘기해 줘서 든든하게 느껴졌고 고마웠다. 되게 각자 바쁜 스케줄이 있음에도 촬영 내내 응원해 주고 간식차, 커피차 보내주고 그랬다. 단체 스케줄 할 때 제 노래 따라 부르고 춤도 따라 춰서 정말 많은 힘을 받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쯔위의 첫 미니앨범 '어바웃 쯔'는 내일(6일) 오후 1시 공개된다. 연합뉴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쯔위는 첫 솔로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쯔위는 "제가 꿈꿔왔던 솔로 앨범을 내게 됐으니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분들이 저를 생각했을 때 막내로서 좀 더 밝고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셨을 것 같다"라며 "이전에 본 적 없는 조금 더 섹시하고 성숙한 분위기도 있고 수록곡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도 들어가 있다.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라고 소개했다.
솔로 데뷔 앨범 '어바웃 쯔'에는 대만 출신인 쯔위가 한국어로 단독 작사한 수록곡 '플라이'도 실렸다. 쯔위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서 제가 처음으로 단독 작사를 했는데 저만의 앨범이다 보니까 작사를 하면 의미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되었고 제 이야기도 팬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도전해 봤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작사가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모르는 거 있으면 검색하면서 조금씩 해서 완성이 잘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트와이스 막내 쯔위로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매력적인 쯔위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한 쯔위의 솔로 데뷔 미니앨범 '어바웃 쯔'는 내일(6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