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KPGA 제공첫 우승까지 9년이 넘게 걸렸다. 정확히 112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마지막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 18언더파 정상에 섰다. 13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 우승이었다.
이승택은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경력은 화려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7년에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2017년 KPGA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60타로, 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우승이 없었다. 1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렉서스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도 단독 선두 강윤석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했다.
출발도 썩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버디 6개를 잡았고, 15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를 잡았다.
데뷔 후 9년이 넘게 걸린 첫 우승. 112번째 대회에서 맛본 짜릿한 첫 우승이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강윤석은 13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우현과 염서헌, 한승수(미국)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1위 김민규는 3언더파 공동 5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