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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삽' 대전 트램, 발주 시작…45개 정거장 위치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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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공구 분할 '지역업체 참여 확대'…올 하반기 6곳 선(先) 발주
총 1조5069억 원 투입 2028년 개통…'명품 역사' 공모도 진행 중

대전시 제공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 발주에 돌입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총사업비 조정과 공사 발주 계획, 45개 트램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와 디자인 공모 계획을 밝혔다.
 

총 사업비 1조 5069억 원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은 총 사업비는 1조 5069억 원이다. 당초 7492억원에서 1조4782억원(7290억↑)으로 조정된 데 이어 최종 1조 5069억원(287억↑)으로 결정됐다.
 
물량 변동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금액으로 대전시는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 등을 포함해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발주 공구. 대전시 제공2024년 발주 공구. 대전시 제공

15개 분할 발주…지역업체 참여 확대

 
전체 38.8km 노선은 2~4km 규모의 14개 공구와 차량기지 등 모두 15개 공사로 분할 발주된다.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조치라는 게 대전시 측의 설명이다.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9개 공구는 300억 미만으로 진행되며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지하차도 및 교량 건설 등 비교적 고난도 공종이 포함돼 300억 이상 발주되는 구간은 모두 5곳이다. 이 가운데 △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 지하차도 구간 등 4개 공구는 종합평가 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서대전육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 고난도 구간인 12공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된다.
 
적격심사 및 종합평가심사 대상 공사는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물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 경기의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는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와 검수, 운행 제어·감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는 건축과 토목(노반, 궤도)을 포함해 678억 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된다.
 
2025년 발주 공구. 대전시 제공2025년 발주 공구. 대전시 제공

다음 달부터 순차적 발주

 
14개 공구의 적정 공사 기간은 최소 27개월에서 42개월로 확인됐다. 시는 2028년 개통을 감안해 다음 달 5개 공구, 10월 1개 공구를 우선 발주한다. 차량기지와 나머지 8개 공구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된다.
 
비교적 공사 기간이 짧은 연축지구~대전복합터미널 구간 4.6km(1, 2공구)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가량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5개 정거장 최초 공개…명품 역사 '공모'

 
설계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 때문에 미뤄졌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도 대전트램 누리집(https://www.daejeon.go.kr/djTram)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는 대전의 정체성과 창의성, 실용성이 담긴 '명품 역사' 건립을 위해 디자인 공모를 추진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완화한 반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난도 공종 구간의 경우 사업 규모와 발주방법, 심사 방식 등을 달리했다"며 "1500억 원 규모의 경부선 철도변 정비사업이 지역 건설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았지만, 트램은 이보다 6배 이상 큰 규모인만큼 지역 경제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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