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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영재고 '첩첩산중'…"개교 차질 없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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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안 건축비 200억 원 미반영
분담비율 조정에 실시설계 중단 등 영향
내년 예산 확보 못하면 2027년 개교 차질
충북도 "분담비율 타결, 예산 확보 가능" 자신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충북 오송 KAIST(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이하 오송 영재고) 설립에 필요한 내년도 정부 예산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충청북도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담금 협의 등 남은 과제도 산적해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건축비 200억 원이 미반영됐다. 

현 정부의 국정 과제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이어 이미 올해 설계비까지 확보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갑자기 제동이 걸린 것. 

이 학교는 모두 585억 원을 투입해 청주시 오송읍 연제리 첨단의료복합단지 일원 2만 2500여㎡부지에 연면적 1만 5900여 ㎡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가 당초 7대 3이었던 국비와 지방비 비율을 5대 5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국 이미 확보된 설계비의 집행이 중단된 데에 이어 내년 국비 반영까지 무산됐다.

통상적으로 실시 설계에만 1년 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국회 증액을 통해 내년 건축비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2027년 3월 개교도 어려울 전망이다.

건축비가 반영되더라도 교육환경평가를 비롯해 청주시, 충청북도교육청과의 지방비 분담 협의 등의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다만 도는 최근 지방비 부담을 소폭 올리는 방향으로 기재부와 어느 정도 분담금 비율의 합의점을 찾아 내년 국비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비와 지방비 분담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 실시 설계 예산도 조만간 집행될 것"이라며 "실시 설계가 시작되면 내년 착공을 위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건축비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예산 당국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도는 조만간 지역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면담 등을 통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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