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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소 없는 찐빵 될라"…새만금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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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카이스트와 1년 동안 협의
정부, 지스트 참여 지시…구조·예산 전면 재검토
카이스트 이탈 시 '팥소 없는 찐빵' 될 수도
전북도, "최선의 방안 모색 중"

전북자치도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새만금개발청 제공전북자치도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새만금개발청 제공
전북자치도가 추진 중인 새만금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 사업이 기본 계획의 변경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참여를 지시하면서부터인데, 당초 전북도는 카이스트(KAIST)와 함께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6년 개원을 목표로 대학원 운영의 기본적인 형태가 올해 말까지 결정돼야 함에도, 지스트의 참여가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중요 사안을 재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카이스트가 이번 사업에 발을 빼면 좌초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 대학원은 새만금이 지난해 7월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이차전지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특화단지에 고급 인력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전북도는 지난 1년 동안 카이스트와 함께 새만금에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을 준비해 왔다. 당초 계획은 카이스트 교수진이 새만금을 오가며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으며, 총 250억 원, 연간 50억 원의 도비를 5년 동안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이 사안이 논의된 후, 지스트의 참여가 제안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새로운 기관이 참여하면서 사업 구조와 예산 등 모든 계획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오후 전북 정읍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전북사진기자단 제공지난 7월 18일 오후 전북 정읍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전북도 관계자는 "지스트 참여로 국비 지원 가능성이 열렸지만, 동시에 사업 추진 과정이 복잡해졌다"면서도 "현재 카이스트와 지스트, 전북도가 함께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기본적인 운영 형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전북도는 대학원 위치는 여전히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지역으로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는 9월 중 이차전지 대학원 협력방안 3차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관계기관 간 추가 협력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여러 기관이 관여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지역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이라는 큰 그림 아래에서 각 기관의 역할을 조율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이스트가 이번 사업에서 빠지는 경우의 수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카이스트 새만금 이차전지 대학원'이라는 전북도의 원래 구상이 '팥소 없는 찐빵'이 되거나 무산될 우려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제공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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