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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보도 행태 "이선균 잊었나" 우려…유명인들 잇단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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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를 대하는 한국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에 외신마저 故(고) 배우 이선균을 언급하며 커다란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슈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가수 싸이는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2024' 무대를 통해 슈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싸이는 지난 2022년 발표한 '댓댓'(THAT THAT) 무대에 앞서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싸이와 이 노래를 공동 프로듀싱했고,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

애플TV+ 화제작 '파친코' 원작소설을 쓴 작가 이민진도 슈가를 향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민진은 지난 24일 SNS에 슈가 사진과 함께 방탄소년단과 슈가 계정을 태그했다. 해당 게시물에 글은 담지 않았다. 다만 슈가 사진에 방탄소년단의 팬심을 나타내는 보라색 하트 이모지를 달아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유명인들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슈가의 음주운전 이슈를 대하는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반작용으로도 읽힌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왜곡, 압박…방탄소년단 슈가에게 무슨 일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에서 이러한 언론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방탄소년단 슈가는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는 사건에 연루돼 몇 주 전부터 많은 소문의 표적이 됐다"며 "서울 경찰서 밖에는 기자들 수십 명이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을 스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들은 부끄러움에 압도돼 머리를 숙인 스타의 모습이라는 충격적인 사진을 찍는 것을 꿈꿨다"며 "소환 일정을 공개할지, 슈가가 기자들 앞에 설지,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할지는 경찰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고 이선균 사건을 언급하면서 "한국 사회는 '무결점 스타'를 강요한다"는 표현으로 우리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슈가 "멤버·팬들과 만든 추억에 흠 내…미안하고 괴로운 마음"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지난 23일 저녁 서울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다.

그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첫 정식 조사를 받고 약 3시간 만에 귀가했다.

슈가는 경찰 조사 이틀 뒤인 2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문에서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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