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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일본국가 '발칵'…KBS 사장 "불쾌감 드린 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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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민(왼쪽) 사장과 KBS 전경. 황진환 기자·KBS 제공KBS 박민(왼쪽) 사장과 KBS 전경. 황진환 기자·KBS 제공
KBS가 광복절 당일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노출하고 뒤집힌 태극기를 내보내는 등 반역사적 행태로 지탄받는 데 대해 박민 사장이 사과했다.

박 사장은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공영방송 역할과 맡은 책임을 더욱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KBS는 광복절이던 전날 1TV에서 방송된 'KBS 중계석'을 통해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을 내보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일본을 무대로 한 '나비부인'에서 기모노는 물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이 나온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KBS 게시판에는 관련 비판 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KBS는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방송 일정이 뒤로 밀렸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광복절 당일 오전 KBS '930뉴스' 역시 좌우가 반전된 잘못된 태극기 그래픽을 노출, 시청자들 항의가 빗발쳤다.

KBS는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을 구현하면서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태극기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역시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을 하면서, 도대체 당신들의 국민은 누구인지, 우리는 왜 당신들을 '우리의 방송'이라고 인정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촉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두려움을 느끼시기를, 성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울지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 꼭 총책임자가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지시길 바란다"면서 "설마 실무진에 책임을 묻는다며 책임자에 최고책임자, 최종편성권자들은 제외해 면피 혹은 형식적인 처리를 보여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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