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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광복절 기념식 파행 빚어…고성에 몸싸움까지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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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 대독 도중 고성 오가
6·25참전유공자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 대거 퇴장

일부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독자 제공 일부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독자 제공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서도 일부 보훈단체장들이 관련 내용이 담긴 기념사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 주최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기관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이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대독하던 도중 신임 독립기념관장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나왔다.
 
기념사에는 "최근 일제강점기 때 친일은 반민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간판으로 내세워 건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이용하려는 작태는 가소롭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일부 행사 참석자들은 "그만해라", "때려 치워라"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후에도 백 지부장이 기념사를 계속 이어나가자 6·25참전유공자회와 상이군경회 등 일부 보훈단체장 10여 명이 행사장을 나갔다.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끼리도 언쟁이 붙어 멱살을 잡거나 들고 있던 태극기로 위협하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소동으로 보훈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행사 참석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행사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험해졌다"며 "이후에도 별다른 중재 없이 기념사가 이어지자 6·25전쟁 관련 보훈 단체장들이 자리를 떴고 같이 왔던 사람들도 쭉쭉 일어나서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행사는 예정대로 치러지며 다같이 만세삼창을 외친 뒤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대극장 밖에서도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날 다른 지역에서도 독립운동 단체들은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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