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천과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3%대로 고물가에 신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인천(3.1%)과 광주(3.1%), 전남(3.05%)의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2.7%)을 상회했다.
반면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소비는 여전히 침체일로다. 전국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며 소매판매액지수는 2.9% 감소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4%)과 충북(0.7%)을 제외한 15곳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특히 울산(-7.9%)과 인천(-7.2%), 서울(-6.8%), 경기(-6.4%) 전남(-6.3%), 경남(-6.2%)의 소매판매가 크게 줄었다.
생산 부문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의약품과 반도체·전자부품, 기타기계장비 등 공장이 몰린 인천(30.2%)과 경기(19.7%), 대전(12.0%)을 중심으로 11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늘어 전국 평균(4.8%)도 높아졌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은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 생산이 줄었다. 전북(-0.9%), 경북(-0.9%), 제주(-0.1%)도 마이너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8.9%), 인천(4.0%)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세종(-2.3%)과 전남(-1.8%)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평균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6%다.
수출과 고용 성적도 지역별로 엇갈렸다. 일부 품목만이 전반적인 수출 호조를 이끄는 양극화가 심화한 영향이다.
전국 평균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 호조로 9.9% 늘었고, 이들 품목과 관련해 경기(35.5%)와 충남(16.9%)이 평균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9개 시도에서 수출이 는 반면, 대구(-22.3%)와 전북(-13.1%), 광주(-6.7%)는 기타 유기·무기화합물과 기타 일반기계류 등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3.3%로, 30대와 40대 및 60대 이상의 고용률이 올라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 광주(1.2%p)와 전북(1.1%p) 등 8개 시도에서 전년동기대비 고용이 는 반면, 대구(-2.5%p)와 전남(-1.5%p)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