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이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선에서 코스를 오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지금 확정인 것 같은데…일단 한 라운드 더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이 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머리를 감싸 쥐며 활짝 웃었다.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체 순위 8위 안에 들었어야 했는데 인터뷰 도중 준결선 최종 순위가 발표된 것. 서채현은 딱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다.
이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서채현은 10일 오후(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을 치른다. 결선은 볼더링 경기가 먼저 열리고 이후 리드 경기가 진행된다. 메달의 주인공은 최종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준결선에서 서채현은 제 기량을 완전하게 뽐내지는 못했다. 볼더링 경기에서 44.2점으로 13위에 그쳤다. 다행히도 주 종목인 리드에서 72.1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채현은 합계 116.3점, 8위로 결선 무대까지 뛸 수 있게 됐다.
서채현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콤바인 세계 랭킹 4위에 랭크돼 있다. 4.5m 높이의 암벽에서 4개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하는 볼더링은 세계 18위, 6분 안에 15m 높이의 암벽을 올라야 하는 리드는 세계 3위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국제 대회에서 수시로 겨뤄온 일본의 모리 아이와 올림픽 결선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모리는 준결선에서 볼더링은 54.00점으로 11위, 리드에서는 96.1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하고 합계 150.1점을 받았다. 순위는 4위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모리는 서채현을 밀어내고 콤바인 여자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리는 서채현과 비슷하게 볼더링보다는 리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유력 금메달 후보는 야냐 간브레트(슬로베니아)다. 간브레트는 현재 IFSC 여자 볼더링 세계 랭킹 1위, 리드 2위, 콤바인 1위인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초대 금메달리스트를 차지하기도 했다.
간브레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준결선에서 볼더링 99.6점, 리드 96.1점으로 합계 195.7점을 기록했다. 준결선 2위인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56.9점)와는 4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