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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진입 16시간 전후 119신고↑…일반도로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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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태풍 구조출동 도로·단독주택 가장 많아

경남 태풍 피해 다발지역 분석. 경남도청 제공 경남 태풍 피해 다발지역 분석. 경남도청 제공 
태풍이 진입한 후 16시간 전후로 119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상남도소방본부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6년 새 도내(소방본부가 있는 창원시 제외) 태풍 피해 지역을 분석한 결과 구조 출동은 676건이며, 도로 209건(30.9%), 단독주택 161건(23.8%) 순으로 많았다.

일반도로가 태풍에 가장 취약했다. 도로 구조출동 209건 중 고속도로는 5건에 불과했지만, 일반도로는 178건(85.3%)에 달했다. 간판, 나무, 토사 등 낙하물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 소방본부는 피해 지역을 500m 격자 형태로도 분석했다. 정사각형 모양으로 나눈 구역으로, 경남은 약 4만 2천여 개의 격자로 나눌 수 있다.

그 결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격자는 113곳으로, 이곳에서 구조 출동이 335건(49.6%)에 달했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진입한 16시간 전후로 119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 강수량보다는 바람 세기에 따라 증가했다.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우측 반경에 있는 지역에서 구조 출동이 더 많았다.

태풍 강도가 강할수록 구조 활동량이 증가했지만, 적극적인 재난 방송과 예방 홍보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힌남도(2022년) 내습 당시 마이삭·하이선(2020년)보다 피해는 컸지만, 구조 출동은 96.7%나 감소했다.

김재병 경남소방본부장은 "태풍 내습 때 119 폭주 예상 시간, 최대 신고 건수 예측 결과를 참고해 상황실 근무 인원을 보강하고, 이동 예상 경로에 따라 최적의 위치에 특수구조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선제 대응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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