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치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기록 제조기' 김도영이 시즌 3번째 월간 최우수 선수(MVP)에 도전한다. 7월 평균자책점 0.00의 박영현(kt 위즈),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SSG랜더스) 등도 7월 MVP를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박영현, 앤더슨,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kt 멜 로하스 주니어,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수상자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번의 타석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뽑아내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또 7월에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 선점 기록도 썼다. 김도영은 22경기에서 타율 4할7리(4위), 33안타(공동 2위), 7홈런(공동 2위), 21타점(공동 2위), 25득점(1위)으로 모든 공격 지표에서 5위 안에 드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kt의 상승세를 이끈 마무리 투수 박영현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7월에 출전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kt의 뒷문을 철통 방어했다. 박영현은 11경기에서 13⅔이닝을 투구하며 단 1실점도 기록하지 않은 채 8세이브를 올렸다.
역투하는 kt 박영현. 연합뉴스
SSG 대체 외국인 선수 앤더슨도 7월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앤더슨은 7월 4경기에 출전, 3승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19일 키움 히어로즈전,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경기 연속 탈삼진 10개 이상'의 기록을 남겨 KBO 리그 역대 8번째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하트는 7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 0.55를 남겼다. 반즈는 7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올렸다.
로하스는 7월 타율 4할1푼3리, 4홈런, 장타율 6할2푼5리로 활약했다. 강민호는 월간 타율 4할8리, 11홈런, 26타점의 성적을, 안치홍은 7월에만 타율 4할3푼7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