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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참전 용사 출신 가족…'트위스터스' 韓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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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과 배우 글렌 파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영화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과 배우 글렌 파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가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은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어 전 세계적으로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나리'는 한인 이민자 출신인 정이삭 감독이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 집필, 연출까지 한 자전적 영화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극 중에서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가 한국 음식을 한가득 싸 들고 오는 등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이삭 감독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다. 지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참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정이삭 감독은 "한국 영화는 다른 나라를 따라가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한국 영화의 대담함에서 영감을 얻고는 한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영화 '트위스터스'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영화 '트위스터스'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또한 글렌 파월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외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글렌 파월은 "외할아버지의 전우들과 함께 70년 전 그들의 기억을 되짚어 보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떠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인의 훌륭함을 직접 보셨다면 더없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외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글렌 파월과 한국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6·25 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서 불시착한 동료 전투기를 발견하고 전우 구출 작전을 펼친 해군 조종사 토마스 허드너 중위에 관한 영화 '디보션'에서 토마스 허드너 역을 맡아 또 한 번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오는 1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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