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제공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가 400건을 훌쩍 넘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5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448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61건으로 가장 많고, 경주 78건, 영덕 58건, 울진 51건 순이다.
해파리 쏘임 사고 증가는 일조량이 늘고 연안해역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파리 출몰이 잦아진 것이 원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2일부터 동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해파리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도는 도내 24개 지정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파도를 타고 넘거나 그물 사이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아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피서객 안전관리를 위해 전문인력 412명을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예비비 8700만원을 긴급 편성해 해수욕장 해파리 수거에 필요한 인건비와 장비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이용객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물놀이를 멈춘 뒤 피하고,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충분히 헹궈내고 통증이 남아있으면 온찜질(45℃)로 통증을 완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