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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주머니에 손 넣고 얻을 수 없다? 주머니에 손 넣고 銀 쏜 51세 저격수[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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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프 디케치. SNS 캡처유수프 디케치. SNS 캡처유수프 디케치(오른쪽)와 파트너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 연합뉴스유수프 디케치(오른쪽)와 파트너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 연합뉴스7월30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전.

금메달을 딴 세르비아보다 은메달을 딴 튀르키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확히 말하는 51세 사수 유수프 디케츠(튀르키예)가 스타로 떠올랐다.

51세의 나이 만큼이나 디케츠의 털털함이 화제였다. 그 흔한 사격 보조 장비도 없었다.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는 한 눈을 가리는 특수 안경 대신 평범한 안경을 썼고, 트레이닝 바지에 흰 반팔 티셔츠를 입고 사대에 섰다. 특히 사격을 할 때면 왼손은 늘 바지 주머니에 꽂혀 있었다.

게임으로 치면 '무과금'으로 사대에 섰던 디케치는 27살이나 어린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케치의 독특한 이력도 주목을 받았다.

디케치는 튀르키예 헌병대 총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직업 군인이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군대에서 사격을 처음 배웠고,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사격 베테랑이지만, 올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앞서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권과 거리가 있었다. 다섯 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케치는 "정말 열심히 했다.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없다. 나이가 들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뿐이다.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사격을 할 것이다. 농담으로 세르비아 선수들에게 'LA에서는 우리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타르한도 "그와 함께하는 것은 정말 완벽하다. 오빠와 여동생 같기도 하고, 아버지와 딸 같기도 하다. 함께 팀을 이루게 된 것은 정말 운이 좋다. 마치 교향곡 같다. 그는 튀르키예의 전설이다. 나는 그를 믿고, 그도 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이 인포를 보면 디케치의 좌우명은 "성공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얻을 수 없다"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케치의 첫 올림픽 메달은 한 손을 주머지에 넣은 채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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