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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스타트 잘 끊었다"…정부 목표 '7천억불'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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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까지 누적수출 3천 923억달러…올해 목표 절반 이상 달성
반도체 수출 하반기 "더 밝아"
대미, 대중 수출 호조세 당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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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호재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우면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올해 수출 7천억불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3천 923억 달러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4억 9천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남은 5달 동안 현재의 수출 수준을 유지하면 목표에 근접하거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 보면 5개월 동안 평균 600억 달러 정도 수출 기록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업황이 유지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 최우석 무역투자 실장은 " 통상적으로 6월이 반기의 수출 실적을 결정하기 때문에 6월의 수출 실적이 많고,  7월에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6월보다 7월 수출 실적이 더 좋은 걸로 봐서 하반기 좋은 수출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의 전망이 밝은 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나 AI를 탑재한 PC, 모바일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부가제품인 DDR5라든지 HBM 등의 수요 증가뿐 아니라 가격 상승 등의 기대가 있다.
 
정부는 또 한국의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고한 만큼 소비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수출 여력이 있을 걸로 전망하고 있다.
 
최 실장은 "중국도 지금 2분기까지는 수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아세안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수출 3대 시장의 상황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해상운임 상승을 비롯한 11월 미 대선 등에 의한 불확실한 대외리스크가 잘 나가는 수출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최 실장은 "해상 운임료 같은 경우, 7월 초에 피크를 찍은 이후에 3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하마스 지도자의 피살 등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선거의 경우 우리 통상에서 가장 중시해야 될 이슈이기 때문에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외신을 통해 미국 정부가 이르면 8월 말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실장은 "지금 보도는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이고, 미국 정부의 정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드리기에 애매하다"면서 "다만,  HBM수요 대부분이 다 미국에 있는 AI 서버향으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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