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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밀쳐버린 윤도영 "어버버하다가…PK 아니냐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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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과 손흥민 몸싸움. 연합뉴스윤도영과 손흥민 몸싸움. 연합뉴스2006년생 공격수 윤도영(17·대전하나시티즌)은 손흥민(32·토트넘)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몸싸움 과정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손흥민을 밀쳐내며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막아내 눈길을 끌었다.

윤도영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팀 K리그 소속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팀 K리그는 토트넘에 3대4로 패했다. 하지만 스코어가 보여주듯 결코 쉽지 않은 상대임을 증명하며 K리그의 저력을 뽐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윤도영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고 영광이었다"며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하고 싶은 대로 부딪혀봐야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후회 없이 부딪혀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게 하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고 실수도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활약을 10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10점"이라며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고, 실수도 많았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어 "멋진 형들과 경기해서 영광이었다"면서도 "형들이 너무 잘해주셨지만, 내가 잘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 윤도영은 손흥민과 경합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수비 지역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어버버하다가 그냥 부딪혔다"며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이 나올 줄 몰랐는데 영광이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손흥민에게)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때는 뭐라고 안 하셨는데, 경기 후에는 '페널티킥 맞잖아'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 부축하는 윤도영. 연합뉴스손흥민 부축하는 윤도영. 연합뉴스이날 경기를 앞두고선 양민혁(강원FC)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계약한 토트넘을 상대로 일종의 '쇼케이스'에 나섰기 때문이다.

동갑내기인 윤도영에게도 역시 관심이 집중됐다. 윤도영은 "(양)민혁이가 (토트넘에) 가서 나한테도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많은 팬들이 잘해서 (해외에) 나가라고 하시지만,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족할 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갈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민혁에겐 유독 부담이 큰 경기였던 모양이다. 이에 윤도영은 "이벤트 경기니까 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민혁이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왼쪽이 힘들면 바꿔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민혁은 왼쪽 측면 공격수, 윤도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경기 후에는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도영은 "(매디슨이) 몇 살이냐고 물어봐서 민혁이와 친구라 했다"며 "'굿 플레이어'라며 잘하라고 하더라"고 씨익 웃었다.

유니폼을 교환한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형들이 먼저 유니폼을 교환할 것 같아서 기다리다가 티모 베르너에게 말을 걸었는데, 새 유니폼을 주더라.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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