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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명에 민주노총 '강력 비판'…한국노총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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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온도차…민주노총 "극우 김문수 앞세운 노동개악"
한국노총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소감 발표. 연합뉴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소감 발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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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극우적 언행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격려성 당부로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노총은 31일 '김문수 노동부장관 지명은 윤석열의 반노동 인사참사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윤 정권은 이진숙 임명 강행으로 공영방송 파괴를, 김문수 지명으로 노동정책 후퇴를 밀어붙일 심산"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극우 반노동 막말 일삼는 김문수를 앞세운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1951년생인 김 위원장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경력을 지녔지만 1990년대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입당으로 현실정치에 발들이면서 우익 성향을 강화했다.
 
민주노총은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화물연대 파업), '감동받았다. 노조가 없다'(광주글로벌모터스 방문) 등 김 위원장의 과거 언급을 나열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최첨병 김문수를 내세워 노동시간 연장, 임금체계 개편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이력을 팔아가며 반노동 행보를 일삼는 자가 노동자와 대화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는단 말인가"라며 "윤석열의 연이은 반노동 인사는 국가적 재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무너진 노정 관계 복원에 힘써야'라는 제목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명을 발표했다.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에 '노동계 대표' 격으로 참여한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시급한 노동현안을 강조하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신임 장관은 노동계를 진정한 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첫걸음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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