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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음악계 권위자 겸 교사'의 민낯 '후배 강제추행'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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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원도내 모 초교 교사 A씨 동종업계 후배 강사 강제추행
A씨 관련 음악단체 회장 등 역임 '관련분야 권위자' 평가
피해자 "중학생 때부터 꿈꿔오던 직업 포기, 정신적 피해 극심" 호소
A씨 "자숙하며 변호할 부분 있어 재판 준비 중"


강원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이자 특정 음악관련 협회장을 지내는 등 관련 업계 핵심 권위자로 평가 받아 온 한 남성이 스무 살 가까이 어린 동종업계 후배 강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피해자는 꿈꿨던 일을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3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도내 모 초교 교사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밤 서울의 한 숙박업소에서 문화예술교육 강사인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술을 마신 뒤 강제로 입을 맞추고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A씨가 회장으로 역임한 모 협회에서 자격증 이수를 하며 알게 됐으며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던 중 모 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던 A씨에게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 제안받은 특강 전날 A씨를 만났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B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검찰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피해자는 오는 8월 예정된 A씨의 첫 재판에 참석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재판부에 호소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 연합뉴스강원도교육청. 연합뉴스
피해자 측은 "(가해자는) 이전에 성추행으로 피해를 당한 적이 있어서 상담을 받는 사실도 가해자가 알고 있었다"며 "강제추행을 당한 이후 저는 여전히 동종 업계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고 중학생 때부터 꿈꿔오던 예술·공연기획자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전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서만 듣던 성폭력을 직접 겪고 나니 왜 피해자들이 쉽게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깊이 이해가 된다"며 "피고인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해도 제가 받은 정신적인 피해가 언제쯤 회복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강원도내 모 초교 교사로 근무하며 관련 음악업계 국내·외 대회에서 심사위원 또는 예술감독 등을 맡는 등 업계에서 상당한 귄위가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다수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상 A씨가 이미 휴직을 한 상태인 점을 근거로 별다른 인사 조치는 하지 않았으나 최근 직위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저는 지금 강의, 출판, 연구 등의 일을 내려놓고 자숙하며 변호해야 할 부분이 있어 재판을 준비 중"이라며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 입장을 설명하다 보면 피해자 혹은 저와 관계된 기관들에게 오해가 생겨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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