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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전역' 신청한 전 해병사단장 "군복 입고 할 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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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번 사의 표명…해병대가 미래로 전진하는 계기되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윤창원 기자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윤창원 기자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명예전역 신청 동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7월 19일 청문회 이후 군복을 입고 해야 할 일들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판단해 7월 22일 해병대사령관님께 전역의 뜻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전역이 해병대와 전우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는 지난해 사고 이후 모든 책임을 통감하면서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사법 절차에 회부된 부하들의 선처를 바라는 취지에서 두 번의 사의 표명을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한 치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직 사건의 경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전역을 결심했으나 예상치 못한 청문회로 전역을 잠시 미루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도 사의를 두 차례 표명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인사법에 따르면 20년 이상 근속한 군인이 정년 전에 스스로 명예롭게 전역하면 명예전역 수당을 받을 수 있다. 
 
해군본부는 빠르면 다음주 중 심의위원회를 열어 임 전 사단장에 대한 명예전역 승인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며, 현재 공수처 수사 대상자라는 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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