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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왜 그런 반칙을? 日 남자농구, 다잡은 프랑스 놓쳤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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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 
'신인류'라 불리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을 차지한 신장 224cm의 특급 센터 빅터 웸반야마가 이끄는 프랑스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눌렀다.

프랑스와 일본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이상할 게 전혀 없는 평범한 문장 같다.

프랑스는 3년 전 도쿄 대회의 준우승 팀인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설정한 팀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프랑스는 일본을 이기긴 했는데 겨우 이겼다. 일본의 막판 결정적인 실수가 없었다면 자칫 경기에서 질 뻔 했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84-80으로 앞서 있었다. 굉장히 유리했다.

NBA 무대에서 뛰는 일본의 간판 하치무라 루이가 4쿼터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 파울)을 당해 퇴장 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일본은 이날 29득점을 퍼부은 B리그 MVP 출신 가드 카와무라 유키를 앞세워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프랑스의 마지막 공격 때 반전이 일어났다. 매슈 스트라젤이 종료 10.2초를 남기고 왼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최대한 빨리 3점을 넣고 남은 시간 동안 반칙 작전을 시도하면서 역전의 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때 일본이 할 수 있었던 대응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3점슛을 던지기 전에 미리 반칙을 하는 방법이 있다. 동점을 만들 기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이 경우 추후 진행될 프랑스의 반칙 작전 때 실책하지 않고 자유투를 정확하게 넣는 등 빈틈없이 대응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3점슛을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의 수비를 하고 슛이 불발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 못한, 일본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스트라젤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순간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3점 라인에서 수비하던 일본 카와무라의 슛 동작 반칙을 지적한 것이다.

스트라젤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넣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일본을 94-90으로 꺾고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독일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일본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NBA 출신 포워드 와타나베 유타는 "프랑스가 막판에 엄청난 플레이를 해냈다. 우리는 반칙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3점이 들어가도 1점 차로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의 귀화 선수인 센터 조시 호킨슨은 "우리는 3점 슈터에게 파울을 할 생각이 없었다. 만약 파울을 해야 한다면 3점슛을 던지기 전에 했어야 한다. 그 장면이 파울이 맞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와무라는 일본 언론을 통해 "난 반칙을 하지 않았다. 그건 반칙이 아니"라며 아쉬워 했고 일부 일본 매체와 농구 팬들 역시 반칙 장면이 애매했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트라젤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기사회생한 프랑스의 간판 웸반야마는 "아마도 그 3점슛은 스트라젤의 인생 샷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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