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연합뉴스드론을 띄워 상대 팀 훈련을 염탐하는 꼼수를 저질렀던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 삭감' 징계에 "부당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는 30일(한국 시각) "캐나다올림픽위원회와 캐나다축구협회는 FIFA가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에 부과한 승점 6 삭감 징계에 대해 항소했다"고 알렸다. 이어 "하지만 코칭스태프에 내려진 자격 정지 1년 징계에 대해선 구제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는 지난 22일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 리그 뉴질랜드와 1차전을 앞두고 정보 수집을 위해 상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 이를 발견한 뉴질랜드 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항의했고, 현지 경찰은 해당 행위를 한 캐나다 축구대표팀 전력 분석가를 체포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도 24일 성명을 통해 "드론 사건에 연루된 여자 축구 대표팀의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가와 재스민 맨더 수석 코치를 퇴출했다"며 관련자들을 팀에서 제외했다. 또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에게도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올림픽위원회와 캐나다축구협회는 '승점 6 삭감'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항소 이유를 "징계의 불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징계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칭스태프 징계에 대해선 항소하지 않았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여자 축구 조별 리그 A조 1, 2차전에서 연승을 따냈다. 26일 뉴질랜드를 2 대 1로 이겼고, 29일에는 홈팀 프랑스를 2 대 1로 꺾었다. 그러나 징계로 인해 승점 0이다. 현재 캐나다는 A조 3위로 8강 진출이 위태로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