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경상남도가 28일 오전 11시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경계' 단계를 발령한 지 8일 만에 격상됐다.
'심각' 단계는 도내 8개 시군 이상에서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날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2개 시군 이상에서 38도가 넘는 날이 사흘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진다.
지난 21일 정부가 발령한 '경계'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최상위 위기경보로, 폭염 위기경보는 단계→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내려진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창원·진주·김해·양산·함안·창녕·하동·산청·함양·합천 등 1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8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시군과 함께 폭염 상황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폭염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된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사회 취약계층·공사장 근로자·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 대상 관리와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 등 분야별 폭염 대책을 강화할 것을 시군에 지시했다.
또,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요청했다.
박완수 지사는 "도와 시군은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 수준을 강화해 취약계층·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라"며 "도민도 낮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온열질환자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81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2명)보다 35.8% 늘어난 것으로, 작업장(36명), 논밭(14명) 등 대부분 야외(85%)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 7월 창녕군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80대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