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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불끄기' 나선 금감원, 은행·카드·PG사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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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소집해 선정산 대출 만기연장 등 주문
'거래 중단' PG사들엔 "법 위반 소지" 압박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피해자들의 현장 점거에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 피해자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피해자들의 현장 점거에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 피해자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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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유관 금융회사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협조" "당부"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지만, 사실상 무시하기 어려운 압박으로 금융권의 고통 분담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 선정산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대출 형태로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앞서 일부 은행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이 지연되자 선정산 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은행의 선정산 대출 취급 금액은 약 1100억원대, 차주는 360여개 수준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관련 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 상환 유예 등을 통해 협조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한 은행들은 위메프·티몬 관련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KB국민은행은 선정산 대출을 받고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한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박상원 중소서민금융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위메프·티몬과 계약을 맺은 KG이니시스·토스페이먼츠·KCP 등 10개 PG사 임원도 소집했다. 현재 중단한 결제 취소 등을 재개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전날에도 금감원은 8개 카드사의 소비자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소비자들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받지 못한 카드결제 건에 대해 차질 없이 환불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PG사들에 대해서는 결제취소 재개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더 강제성 있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결제대행업체는 신용카드 회원이 거래 취소 또는 환불 등을 요구하는 경우 이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어 현재 PG사들의 결제취소 중단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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