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도광산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연합뉴스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과 관련해 '광산의 전체 역사 반영'을 주장해 온 한국 정부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기로 대략 합의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측 요구에 어느 정도 다가설 방침을 정하고 조선인 노동자 존재를 현지 전시로 소개할 것과 이같은 입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표명할 방침을 정했다.
다만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측이 주장하는 과거 사도광산 내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 지 등에 대해선 막바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달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전체 역사를 현장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전시와 설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46차 회의는 사도광산을 비롯한 신규 등재 안건 28건에 대한 심사를 벌이며 사도광산 안건은 27일(현지시간) 다룰 예정이다.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해 과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다.
일본은 하시마 탄광 일명 '군함도'가 2015년 세계 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전시장을 현장이 아닌 도쿄에 마련했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