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역대 미 대선에서 사실상 승패를 갈랐던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에서도 트럼프·해리스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서는 후보 교체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첫TV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 벌려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22~23일 5개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각 주별로 800~850명 조사·오차범위±3.3~3.4%p)를 실시해 25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4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앞섰다.
위스콘신에서는 각각 47%로 동률이었고, 나머지 주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였다.
구체적으로 애리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44%를 획득한 해리스 부통령을 가장 큰 격차로 이겼다. 하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안이었다.
나머지 경합주에서는 더 박빙이었다.
조지아(48대 46), 미시간(46대 45), 펜실베이니아(48대 46)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것이다.
특히 젊은층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맡은 에머슨대는 "젊은층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로 옮겨가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월 말 토론 여파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일부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힐이 전국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분석한 바에 따르면 24일 오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를 받아 46%인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는 더힐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전에 집계한 양당 후보의 격차(4%p)보다 좁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