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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에 흔들리는 주식시장, 약세냐 반등이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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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 후폭풍 SK하이닉스 17일 이후 12.55% 하락
바이든 포기로 민주당 후보 교체, 단기 변동성 확대할 듯
美 9월 금리인하 분위기 속 2분기 GDP, 6월 PCE 지표 주목
알파벳·테슬라·SK하이닉스·LG엔솔 등 2분기 실적에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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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발언에서 시작된 반도체 쇼크로 조정에 들어간 주식시장은 기업의 2분기 실적과 미국의 6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단기 변동성 확대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직후 주식시장이 열린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 하락한 2763.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7억원, 215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3.63% 주저앉았다. 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5.45%, SK하이닉스는 12.55%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대 백인 남성의 대결로 치러진다.
 
하지만 아직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무게를 둔 모습이다.
 
미국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은 46.3%대 48.2%로 1.9%p 차이에 불과하지만, 당선 확률은 28%대 63%로 35%p의 큰 격차를 보인다.
 
이 같은 정치적 이벤트는 주식시장의 단기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컸지만,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S&P500은 3.96% 코스피는 6.7%의 조정을 겪었다. 이후 선거 당일을 전후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선 국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만에 대한 압박 발언으로 반도체 업종이 8.8% 폭락했다. 2016년 대선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거친 조정'을 겪은 주식시장에 민주당의 후보 교체 이슈가 불확실성을 자극할 요소로 남은 것이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미 대선 구도가 재차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도 정치적 불확실성은 증시에 지속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쐐기 박을까…美경제지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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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식시장은 기업의 2분기 실적과 지표 발표에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1월 대선까지 다양한 정치적 이슈와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대선 결과에 따른 등락은 염두할 필요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관심은 오는 25일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와 이튿날 6월 PCE 물가지수 발표에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를 보면, 현재 시장 참여자는 9월 연방준비제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25%p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91.7%로 보고 있다.
 
7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경제지표인 두 경제지표가 9월 금리인하 전망에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확인할 때 CPI(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2분기 GDP와 6월 PCE 결과, 경제 활동 둔화와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7월 서머랠리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2분기 GDP 증가율이 1.8%(전분기 대비 연율), 6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5%(근원 PCE는 2.6%)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땐 주식시장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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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조정 중인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로 기업의 2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선 23일 알파벳(구글)과 테슬라 등 빅테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테슬라 실적은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역할도 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이번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5일 '반도체' SK하이닉스와 '이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은 물론 23일부터 KB금융을 비롯해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밸류업 관련 기업의 성적표도 공개된다.
 
특히 이달초 삼성전자가 잠정 영업이익 10조 4천억원, LG전자가 영업이익 1조 1961억원의 잠정실적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였던 만큼, 국내 기업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조정이 상당 부분 발생했지만 가격 관련 기술적 지표들은 대부분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조정 룸(room)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침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의 조정 장세를 빠르게 끝내줄 수 있는 요소는 본격화할 실적시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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