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제공경북 동해안 앞바다에 해파리 출몰이 잇따르면서 '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효되는 등 피서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37분쯤 포항 북구 청하면의 한 간이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A양과 B군의 다리를 해파리가 감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해파리를 제거했지만, A양 등은 양다리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이날 저녁 9시 1분쯤에는 포항 송도해수욕장에 가로·세로가 각각 50cm가 넘는 해파리가 발견됐다.
동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이 잇따르면서 대형 해파리로 그물이 파손되고, 바닷 속 어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어획량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달 하순부터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년 보다 수온이 1~2도 가량 높아 성체로의 성장도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2일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포항시 제공이에 따라 포항시는 해파리 그물망 설치 등으로 피해 최소화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영일대·구룡포·도구·칠포·월포·화진·신창 등 7개 지정 해수욕장의 물놀이 구역 외곽에 각 250~500m 길이의 해파리 차단 그물망을 설치했다.
물놀이 구역 주출입로에 독성 해파리 출현 시 대처요령 등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바다 시청 내 의료진이 상주하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파리출현에 따른 상황전파, 해파리 제거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에 접촉하게 되면 쏘인 즉시 물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촉수는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히 제거하고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또,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