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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고역에 지친 북한군에 확성기 매일 방송…北 도발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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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시부터 방송 실시…북한이 도발한다면 더 강력한 조치
DMZ 지뢰매설 작업 등으로 사기 저하된 북한군에 심리전 효과
김여정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 이미 경고

지난달 잠실대교 인근서 발견된 대남 쓰레기 풍선. 연합뉴스지난달 잠실대교 인근서 발견된 대남 쓰레기 풍선. 연합뉴스
군 당국이 19일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맞서 당분간 대북확성기 방송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풍선 살포 징후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매일 방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은 전날과 비슷한 규모로 서부전선 일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북한이 풍선 살포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방벽 및 지뢰 작업 등을 하는 상황에서 고역에 지친 북한군에 더 큰 심리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DMZ에서 지뢰 매설 등을 하다 10여 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북한군은 무더위와 폭우 속에 임시 천막에서 생활하면서 휴일도 없이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사기가 크게 저하된 상태로 판단된다. 
 
지난달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달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풍선을 이용해 오물과 쓰레기를 간헐적으로 살포해왔다.
 
합참은 이러한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그동안 인내하며 북한군에게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했지만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다"면서 "특히,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대북확성기 방송이 본격화되면서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군은 지난달 9일 대북확성기 방송을 경고성으로 한 차례 실시한 뒤 한 달 넘게 '융통성'을 발휘하며 자제해왔다. 
 
하지만 향후 확성기 방송을 매일 실시하게 되면 북한의 도발과 우리 군의 응징에 따른 악순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4일과 16일 남측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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