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한국프로축구연맹과거 축구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구자철은 18일 SNS를 통해 "무조건 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빨리 축구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박)지성이 형, (박)주호 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는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결국 모든 걸 다시 새롭게 하나부터 쌓아 나가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한탄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선임 작업을 함께 했던 박주호는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구자철을 비롯해 박지성, 김영광, 이동국, 이영표, 이천수, 조원희 등 전 국가대표 출신들이 박주호를 두둔하며 축구협회의 대응을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축구협회 운영과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출장을 떠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