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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박차''…멕시코 공장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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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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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멕시코 CGL공장, 북미시장 겨냥한 중요 교두보"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 전경

 

중남미 제일의 대도시인 멕시코 시티(인구 2천여만명)에서 비행기로 북동쪽으로 1시간 거리인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알타미라(Altamira)시.

이곳에서는 지난 6일(현지시간) 포스코의 해외 첫 자동차용 고급 강판 생산공장인 연산 40만톤 규모의 POSCO-Mexico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연속용융 아연도금강판)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 2007년 9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11개월만이다.

이날 준공식은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펠리페 깔데론 멕시코 대통령, 에르난데스 플로레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미국 현대차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준공 버튼을 누르고 있는 정준양 회장과 펠리페 대통령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준공식에서 "멕시코는 미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으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포스코는 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소재를 멕시코는 물론 전 미주 대륙 고객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 시장을 포함한 북미, 중미, 브라질 등 남미까지 중남미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CGL공장은 북미시장을 겨냥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글로벌 포스코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해 60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했는데 2011년 이후에는 연간 80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해 명실공히 기술로 리드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포스코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 역시, 펠리페 깔데론 대통령이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할 정도로 CGL공장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준공식 행사는 멕시코 대통령의 일정을 이유로 일주일이 연기될 정도였다.

기념문구를 적고 있는 펠리페 대통령

 

펠리페 대통령은 "공장착공 당시 힘들고 어려운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서도 멕시코와 자동차 산업을 믿고 투자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포스코의 이번 투자가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설비 및 건설 기자재와 국외 수출용 수입소재에 대한 특별관세 면제와 각종 등록세 50% 감면 등 포스코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포스코는 멕시코 CGL공장에서 자동차용 철강재를 생산해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 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 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강판을 일본, 중국, 인도 등 주로 아시아권에 판매했으나 이번 멕시코 CGL 공장 준공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 생산, 가공, 판매함으로써 북중미지역 시장까지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는 이달 중 자동차용 철강재 8천톤을 시험생산해 미국과 멕시코 진출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품질인증테스트를 받은 뒤 올해 말부터 이들 업체들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품질인증 테스트가 예정돼 있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현대차, GM, 폭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북미법인(미국, 멕시코)이다. 포스코는 오는 2011년부터 멕시코 CGL공장에서 자동차 강판용으로 70%, 나머지 30%는 가전재 및 건자재 용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생산에 필요한 소재의 90%는 국내 포스코에서 공급받되, 현지 철강사와의 교류차원에서 품질, 가격, 인도조건 등을 고려해 일부 현지에서도 공급받을 계획이다.

멕시코는 현장 근로자 초봉이 월 40만원, 관리직이 80~90만원에 이를 정도로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르노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오토텍, 벤틀러 등 1,000여개의 부품회사가 밀집해 있는 북중미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2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 중 하나로 전체 생산량의 77%를 미국,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자동차가 멕시코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50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여기에 1992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반덤핑 등 까다로운 통상문제를 극복하고 미국으로 안정적인 제품 수출이 가능해, 북미지역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판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5년에는 미국 동남부와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능력 향상에 비해 약 200만톤의 자동차용 아연도금 강판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07년부터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Puebla)와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 지역에서 각각 연산 17만톤의 철강 가공센터를 가동해왔다.

포스코는 특히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강판 공장 시설투자비는 2억 5천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인도의 자동차강판 전용 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 멕시코, 중국 등 해외생산기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해외생산 및 판매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일본, 중국, 인도, 태국에 자동차강판 전용 철강 가공센터를 가동하는 등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자동차강판 등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철강가공센터는 12개국에 4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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