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정수빈이 16일 PBA 팀 리그 휴온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NH농협카드와 부활을 선언한 명가 웰컴저축은행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NH농협카드는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025' 1라운드 휴온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크라운해태를 4 대 0으로 완파한 기세를 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마민껌(베트남)-김현우1이 휴온스의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에 9 대 11(9이닝)로 졌다.
하지만 NH농협카드는 2세트 여자 복식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여복 최강' 김보미-김민아가 이신영-김세연을 9 대 5(5이닝)로 제압했다.
주장 조재호가 3세트 남자 단식 에이스 대결에서 팔라손에 4이닝 만에 3 대 15로 졌지만 곧바로 4세트 혼합 복식에서 김민아와 호흡을 맞춰 모랄레스-차유람을 9 대 7(10이닝)로 이겼다. 이어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이상대를 11 대 4(5이닝)로 꺾고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는 신입생 정수빈의 몫이었다. 6세트 여자 단식에서 정수빈은 초대 왕중왕전 챔피언 김세연을 맞아 연속 5점을 몰아치며 9 대 7(5이닝)로 이겨 팀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2차 투어에서 김가영, 김예은 등 강호들을 꺾고 깜짝 4강에 오른 정수빈. PBA강렬한 팀 리그 데뷔전이었다. 정수빈은 전날 팀이 4 대 0 완승을 거두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전날 아쉬움을 풀었다.
정수빈은 2022-23시즌 3차 투어에 와일드카드로 PBA에 합류한 신예다. 해당 시즌 8차 투어에서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정수빈은 올 시즌 2차 투어에서 깜짝 4강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특히 64강전에서 통산 7회 여자부 최다 우승과 지난 시즌 대상을 이룬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전에서는 2회 우승, 3회 준우승을 이룬 김예은(웰컴저축은행)마저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웰컴저축은행 선수들이 16일 팀 리그에서 크라운해태를 누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웰컴저축은행도 크라운해태를 풀 세트 끝에 4 대 3으로 눌렀다. 전날 하이원리조트에 거둔 4 대 1 승리까지 개막 2연승이다.
신입생 김도경이 데뷔전 승리로 힘을 보탰다. 김도경은 2세트 여자 복식에서 김예은과 호흡을 맞춰 백민주-임정숙을 9 대 6(10이닝)으로 제압하며 2 대 0 리드를 이끌었다.
다만 웰컴저축은행은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6세트에서 최혜미가 백민주를 9 대 4(5이닝)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7세트 남자 복식에서 주장 서현민이 오태준을 11 대 8(8이닝)로 눌러 재역전승을 거뒀다.
SK렌터카와 하이원리조트는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SK렌터카는 에디 레펀스(벨기에), 히다 오리에(일본)의 2승 활약으로 에스와이를 4 대 1로 꺾었다. 하이원리조트는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이미래의 2승으로 4 대 2 승리를 거뒀다.
17일에는 낮 12시 30분 하나카드-에스와이의 경기를 시작으로 휴온스-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 크라운해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대결이 펼쳐진다. NH농협카드는 하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