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제공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0%로, 전달인 5월 63.6% 대비 0.6%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지난 5월 76.5%에서 지난달 77.6%로 1.1%p 올라 지난 2월(83.1%, +2.0%p)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달 입주율이 79.2%로 전달 84.3%보다 5.1%p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12월 79.9%에서 올해 1월 85.6%로 뛴 이래 지난 5월까지 80%대에서 등락했으나 6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추락했다.
주산연은 "서울 대다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 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76.9%로 전달보다 4.4%p 상승했다.
지방은 5대(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광역시는 62.3%에서 63.5%로 1.2%p 상승한 반면, 그 외 지역은 59.7%에서 57.0%로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권은 지난 5월 58.3%에서 45.0%로 13.3%p 급락하면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다.
이달도 부진 예상…전국 입주전망지수 6.5p↓ 수도권은 14.2p↓
제주권 입주율도 66.6%에서 58.1%로 8.5%p 하락하면서 2019년 5월(51.8%)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원권은 분양가 급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보다는 기존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입주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제주권 입주율 하락은 주택 공급은 증가했지만, 인구와 외국인 투자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85.0보다 6.5p 하락한 78.5로 집계돼 이달 아파트 입주율도 부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입주전망지수 하락 폭이 14.2p(91.6→77.4)로 아주 컸다. 지역별 하락 폭은 서울 11.3p(105.7→94.4), 인천 18.5p(77.7→59.2), 경기 12.7p(91.4→78.7)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주산연은 "수도권은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잔금 대출 또는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입주전망지수도 5대 광역시(-4.9p, 84.9→80.0)와 그 외 지역(-4.7p, 82.5→77.8)에서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