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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논란에 파리시장 곧 센강 입수…'똥싸기 캠페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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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 "수영 적합 기준 충족"
이달고 시장 17일 센강서 시범 수영
시민들, 시범 수영 하는 날 '센강 똥싸기' 시위 예고

지난해 8월 센강에서 열린 남자 철인 3종경기 테스트 이벤트. 연합뉴스지난해 8월 센강에서 열린 남자 철인 3종경기 테스트 이벤트.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리시 부시장이 센강의 수질이 수영 경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파리시에서 올림픽을 담당하는 피에르 라바당 부시장은 RFI 라디오에 "센강 수질이 지난 12일 중 '10일에서 11일' 수영 적합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더 좋아지길 바라지만, 대회 개최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큰비 예보는 없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철인 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린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도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센강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mL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mL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센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미뤄진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수영 시범 일정도 오는 17일로 결정됐다.

앞서 이달고 시장은 센강 수질 오염 논란이 일자 센강에 직접 입수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선 바 있다. 당초 그는 지난달 23일 센강 입수를 할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물살이 거세지자 날짜를 일주일 미뤘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 하원 조기 총선을 발표했고, 입수일은 한 차례 더 미뤄졌다.

한편 파리 시민들의 '센강 똥 싸기(#jechiedanslaseinele23jin)' 캠페인도 이달고 시장의 입수일에 맞춰 연기됐다. 프랑스 정부의 센강 수영 경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달고 시장이 입수하는 날 단체로 센강에 똥을 누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개최에 따른 물가 및 교통비 상승에 반발해 이같은 시위를 계획했다. 또 프랑스 정부가 도시 미관을 위해 노숙자들을 쫓아낸 것도 시민들의 반감을 샀다.

센강은 급격한 수질 악화와 유람선의 증가로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입수가 전면 금지됐다.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파리시는 7년간 14억 유로(약 2조 원)를 투입해 하수 처리장과 빗물 처리장을 설치하고 폐수 방류를 단속하는 등 대대적인 센강 정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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