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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선수단 투표로 된 올스타 뜻 깊어, 후반기는 더 자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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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노컷뉴스 삼성 오승환. 노컷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은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리그 올스타전의 무대를 밟는 순간 새로운 역사를 쓴다.

6일 기준으로 나이가 만 41세 11개월 21일이 되는 오승환은 양준혁의 종전 기록(41세 1개월 28일)을 넘어 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기록을 쓰게 된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올스타전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운다. 올스타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 달성 여부도 걸려 있다. 그런데 이날 오후 8시쯤부터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변수다. 비 때문에 경기가 조기 종료되면 등판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오승환은 담담했다. "(그럴 경우)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겠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 전반기 37경기에서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한 오승환은 올스타 팬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30% 반영)에서 1위를 차지해 드림 올스타의 베스트12로 선정됐다.

오승환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 투표에서는 밀렸는데 선수단 투표에서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게는 다른 올스타전보다 조금 더 뜻깊은 것 같다.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을 해줬다는 생각을 갖고 후반기에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전반기 막판 흔들렸고 팀은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모두 패했다. 오승환은 "염려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게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맞은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재정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최다인 9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오승환이 이끌었던 삼성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오승환은 "솔직히 그때는 좀 오래돼서, 지금이 더 재밌는 것 같고 지금이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때는 어렸을 때고 이런 분위기 자체를 즐기지 못했다"며 "지금은 팬들도, 선수들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금이 올스타전다운 올스타전 같다. 저도 이게 마지막이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올스타전 무대에서 즐기고 싶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오승환은 "팬들이 원하면 나와서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언제든지 오면 즐거운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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