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 포토존.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명승 제108호인 경포호의 수질개선 등을 위해 분수시설을 설치한다.
강릉시는 민선8기 핵심 현안사업 중 하나인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내외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996년 경포호 준설 이후 약 18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질과 생태계가 많이 교란된 상황이다. 특히 경포대와 경포호는 명승 제108호임과 동시에 한반도 동해안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인 석호지만, 수질의 과도한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현상, 악취 등으로 석호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시는 경포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경포호 내 물순환시설, 분수시설을 포함한 수중폭기시설 설치와 함께 경포호에 대한 홍보 콘텐츠 개발 등 관광요소를 가미한 명승다운 명승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달 26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자연유산 위원회 현상변경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 남겨진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 하반기에는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경포호 생태계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경포호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일우 관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포호의 환경개선과 문화․관광자원 활용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입해 지난 2023년 경포 대형산불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