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민주당 의원 3명으로 늘어…바이든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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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후 당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세스 몰턴 하원의원(메사추세츠·민주)도 등을 돌리면서, 지금까지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공식 요구한 민주당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세스 몰턴 의원은 이날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당시 헌법에 임기 제한 조항이 없었지만 1797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15선)이 당내 의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바이든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도겟 의원 역시 린든 존슨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TV토론에서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데 실패했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과거 린든 존슨 대통령도 재선 도전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고, 바이든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라울 그리핼버 의원(애리조나)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지키기 위해 책임을 져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당내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2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향후 며칠간 이번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사퇴 촉구'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피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흑인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TV토론을 잘 못한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한번의 토론을 가지고 지난 3년 반 제가 한 일을 모두 지울 수 없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한다"고 완주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의 석방과 현재 진행중인 휴전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안과 관련해 정상적인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건재'를 확인시키려한 측면도 없잖아 있어 보인다. 
 
지지부진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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