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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한다더니 또?' 대한체육회 노조 "유인촌, 유체 이탈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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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사진 왼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료사진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사진 왼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료사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각종 현안에 대한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육회 노동조합(제18대)이 유인촌 장관 등 문체부의 행태를 성토했다.
 
체육회 노조는 3일 '문체부는 체육계를 향한 유체 이탈 화법을 버리고 정부부처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협력·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표했다.
 
노조는 지난 2일 문체부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체육 분야 간담회(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유 장관과 문체부 간부들의 예산 집행 관련 발언을 문제삼았다. 간담회에서 문체부는 각 종목 단체와 지역 체육회에 할당되는 예산을 차후 문체부가 직접 교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노조는 "유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체육계를 향한 유체 이탈 화법으로 드러낸 무책임한 상황 인식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마치 그동안 대한체육회라는 기관이 정부에서 예산만 지원받고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은 것처럼 말한 것은 자기 기만적인 설명" 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제18대 노동조합이  3일 공표한 성명서 중 일부. 대한체육회대한체육회 제18대 노동조합이 3일 공표한 성명서 중 일부. 대한체육회
노조는 또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에서도 공공기관 혼자 오롯이 정할 수 있는 영역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사전·사후 승인 없이 쓸 수 있는 예산이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권한은 정부 부처에 있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발언은 시대 착오적이고 고압적으로 다가온다"면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를 무소불위의 괴물처럼 묘사하거나 비난하기를 그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지속적 갈등에 대해 체육계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A 광역지자체 체육회 관계자는 "유인촌 장관, 이기흥 체육회장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성적 등을 위해 올림픽이 끝날 때 까지는 갈등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자제한다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나.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싸움질을 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장관은 지난 2일 간담회에서 "올림픽 이후 본격적인 개혁 사항에 대해 논의 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올림픽이 끝나면 장관, 차관, 국장 누구든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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