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제공통일부는 25일 북한의 오물풍선 쓰레기 중에 김정일과 김정은 등 이른바 수령 교시 관련 문건이 훼손된 채 섞여 있었던 것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의 반감 및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살포오물 중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 등이 잘린 채 다른 쓰레기들과 섞여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과정에 일반 주민들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긴급한 행정력 동원에 따라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감 및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오물풍선에서 나온 천조각들. 연합뉴스
앞서 통일부는 24일 70여개의 북한 오물 풍선을 분석한 결과 해당 쓰레기들이 일반 쓰레기라기보다는 살포를 위해 급조한 '기획성 쓰레기'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보도자료 가운데 기생충 검출 등 일부 내용이 북한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혐오정서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취지보다는 국민들의 알 권리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