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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내려갔지만…DSR 2단계에 대출한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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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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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채 장기 금리가 계속 하락한 데 따른 현상이다.
 
다만, 다음달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2단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는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전날 기준 2.98~5.6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 주담대 금리 하단이 2% 후반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의 5년 주기 고정금리(금융채 5년 기준·아파트 구입)는 20일 2.95%~4.96%로 나타났다. 전날 2.98%~4.99% 수준보다 상하단 모두 0.03%포인트씩 더 떨어졌다.

신한은행 내부 시계열을 보면, 금융채 5년물 기준 2%대의 고정금리 하단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처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장기 금리가 계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9일 평균 3.451로 집계됐다.

지난해 4%대였다가 12월 중순쯤 3%대로 진입했고, 이달 들어 연일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금리는 기준금리 방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반면 여섯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56%로, 한달 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코픽스는 앞서 지난 11월 4.00%를 기록한 뒤 내리막 추세였다가 6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신규 대출 차주들의 고정형 상품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고민의 지점은 대출한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다음달 1일부터 신규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한도를 '2단계 스트레스 DSR'에 맞춰 산출한다. 2단계 스트레스 DSR에서는 가산되는 스트레스 금리 폭이 더 커지고 그만큼 한도가 줄어든다.
 
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해 연봉 5천만원인 A씨가 4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를 받을 경우, 1단계보다 2천만원 정도 대출한도가 깎인다.

현행 1단계에서는 은행 금리가 4.0%라고 가정하면 스트레스 가산금리 0.38%를  더하고, DSR(연봉의 40%=2천만원)를 꽉 채우면, 최대 3억77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2단계에서는 금리가 그대로여도 스트레스 가산금리가 0.75%로 늘어나고, 4.75%금리 조건에서 대출은 3억5700만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권에서는 2단계 DSR이 시행되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월말 기준 546조3060억원으로, 올해 들어 16조4138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은 4월 4조3433억원에 이어 5월 5조315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달 들어서도 2주간 2조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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