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제공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주요 모델의 하이브리드차 양산 시기를 앞당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2027년 1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이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시점을 차종별로 최대 반년까지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로 개발중인 제네시스 모델은 GV80·GV70·G80 등 3개로 알려졌다. 양산 시점 조정에 따라 GV80과 G80은 이르면 2026년 중순에, GV70은 같은해 하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국내보다 조금 늦은 2027년 초에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기차 모델은 계획보다 출시 일정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제네시스는 2025년 신차부터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시점에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이같은 판단은 최근의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이른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을 맞으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62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38대보다 28.1% 감소했다.
반대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올해 1~5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만467대로, 전년 동기보다 34.2% 급증했다. 내연기관차 대비 뛰어난 연비 효율과 세제 감면 등 경제성에 많은 이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의 과도기 단계에서 하이브리드차가 합리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고급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