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2.28기념 중앙공원 앞에서 대구 시민단체들이 의사 집단 휴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진원 기자전국 의과대학 교수회가 집단휴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의사들의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18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의료대란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의대 정원에 찬성하고 있고, 집단행동에 반대한다. 의사들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아는 기득권 지키기를 내려놓고 집단휴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에게 의존하던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 환자를 제대로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수들의 집단휴진이 확대되어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진료과와 교수들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환자들의 피해는 크다"고 비판했다.
영남대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4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의사 집단 행동에 의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그 고통을 직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본사의 업무 90% 이상을 PA 간호사들이 메꾸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단체는 정부가 매달 1800억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휴진으로 인한 대형병원 손실 보전에 쓰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이 후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건강보험을 강화하고 지역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진짜 의료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사 집단 휴진 사태를 "윤석열 정부의 무능, 불통 대 의료계의 기득권 지키기 싸움"이라고 빗대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의료 시장주의 환상에서, 의사들은 집단 이기주의 폭주에서 빠져나와 국민 곁에서 진정한 의료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