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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측 "우리가 대세"…캠프 꾸리나, 원내 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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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호 영입인재 정성국 "韓 출마, 더 미룰 수 없어" 공개지지
韓, 내주 출마 앞두고, 전대 캠프 위한 친한계 포섭·결집 착수
원내 지지세는 韓 약점, 장동혁·김형동 등 '찐한' 인원 10명 미만
대세론, 확장성 여부 주목…친윤계·중진 중심 반한(反韓) 기류도
김기현 "실패한 리더십"…윤상현 "전대 출마할 것이면 왜 사퇴했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진환 기자
차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앞둔 것으로 관측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던 부분은 미미한 원내 지지세다. 국민의힘이 2연속 총선 참패의 여파로 당세가 쪼그라들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친(親)한동훈'이라고 부를 만한 의원들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임박해오며 '대세론'을 형성할 기미가 보이자, 이른바 '친한(親한동훈)'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의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 반대급부로 당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당내 중진급 인사들은 지난 총선 한 전 비대위원장이 '원톱'을 맡아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공식 출마 앞두고, 친한계 세력 불리는 한동훈 "다음주 안 넘겨"

한 전 비대위원장의 1호 영입인재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부산진갑)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시점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다. 다음 주까지 넘기지는 않고,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은 대세"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잘 돼야 국민의힘도 잘 되는 것이고, 거기서 대통령실과 협치가 잘 돼야 보수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에서 공개적으로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를 확신하며 적극 지지를 표명한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여기에 정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나하고 같이 갈 수 있는가 확신이 드는 사람들을 아마도 노트하고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는데, 대세론을 업고 친한계 '공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기준 차기 전당대회까지 40일 남짓 남은 상황이기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이미 전당대회용 캠프를 차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 친한계 인사는 "너무 앞서간 내용"이라면서도 "흐름은 맞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직접 함께할 인사들과 접촉하며 캠프 구성원의 면면을 갖추고 있고, 다음주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함께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친한' 의원 아직 한 자릿수…확장 여부 대세론 vs 反韓 정서

현재 원내에서 대표적인 '친한계'로 꼽히는 인물은 재선의 장동혁 의원과 김형동 의원이다.

장 의원의 경우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김 의원은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기에 최측근으로 꼽힌다. 총선 이후 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당내 공세에 직간접적으로 맞서는 등 소멸 위기였던 '친한계'의 맥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 의원이 한 전 비대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고, 영입인재 출신의 정성국 의원 외에 고동진 의원도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비대위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의원과 검찰 시절부터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주진우 의원이 한 전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이들을 모두 '친한계'로 분류한다고 하더라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한동훈 쏠림' 현상을 흔들 변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캠프 구성이 끝나기 전 합류하려는 의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의 뜻에 공감해 함께하실 분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은 공고하고, 전당대회는 흥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에 한 전 비대위원장의 약점인 원내 지지세도 상쇄되는 분위기"라며 "이미 의외의 의원들이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공개·비공개적인 견제도 이뤄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며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나"라고 공개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이다 보니 원외 당 대표는 그런 부분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또 전직 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으로 패배했다"며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한 전 비대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 밖에 일부 '친윤(親윤석열)' 성향 의원들은 사석에서 "당보다 자신의 대권 플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정치 재개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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