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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꿀렁꿀렁, 시험 보다가 대피"…부안 지진에 시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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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부들부들 떨려…세상 흔들리는 줄"
"시험 마킹하는데 땅이 흔들려 운동장으로 나오기도"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타일이 벌어져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타일이 벌어져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면서 부안과 전북 일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해당 지진으로 12일 전북 지역 일대에선 굉음과 함께 큰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부안에 거주한다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이 콰쾅하고 부들부들 떨려서 가스 폭발이라도 난줄 알았다"며 "진동을 느끼는 중에 재난문자 알림이 와서 지진인 것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A씨는 "세상이 흔들리는 줄 알았다"고 했다
 
군산 일대에서 아침 자전거 라이딩 후 서울로 상경중이던 B씨는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상경 중이었는데 군산대학교 인근 도로가 꿀렁대길래 급하게 멈췄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 지진. 김대한 기자전북 부안 지진. 김대한 기자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도 급하게 대피했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C학생은 "시험 마킹을 하는데 땅이 흔들려서 (교실에서) 끌려나왔다"고 했고 군산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D학생도 "진동을 일시적으로 느껴 운동장 밖으로 애들이 다 나와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지진 여파로 집 안 벽면 타일이 벌어졌다는 글과 사진도 올라왔다. 이번 지진은 전북 지역에선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강도였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전북 부안 지진. 김대한 기자전북 부안 지진. 김대한 기자
지진은 이날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4.8규모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상청의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규모 16위(남한 15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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