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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증가로 경기 개선…회복 못하는 내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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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3월 일시적 생산 둔화 벗어나 경기 부진 완화 흐름" 평가
고금리 기조에 내수 부진 장기화…KDI 7개월 연속 내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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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 KDI(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 한국 경제 흐름에 대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11일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KDI는 올해 초 위축됐던 경제 상황에 대해 "3월의 일시적 생산 둔화"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정리하며,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부분의 산업에서 전월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폭은 전월 0.1%에서 3.1%로 올라섰다.

이처럼 부진이 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속에 대외 여건이 일부 개선되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인 반도체 뿐 아니라 그 외 품목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가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가 반등(-9.2%→3.4%)에 성공하고, 반도체는 22.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6.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0.9%에서 2.0%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이 전월 43.4%에 이어 40.3%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수출도 11.7% 증가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광공업(-3.0%→2.2%), 서비스업(-1.1%→0.3%), 건설업(-10.2%→5.0%) 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전산업생산(-2.3%→1.1%)까지 반등했지만, KDI는 "전월의 감소를 부분적으로 만회하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KDI는 "내수는 부진"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내수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고금리 기조가 지목된다. 높은 금리에 소비,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 분야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비에 대해 KDI는 "소비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소매판매액은 2.6% 감소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1.2%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8.4)는 전월(86.5)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설비투자의 경우 전월(-4.5%)에 이어 지난 4월에도 2.3% 감소세를 이어갔다. 운송장비(4.4%→3.9%)는 전월에 이어 증가했지만, 기계류(-7.3%→-4.3%)는 특수산업용기계(-12.8%→-12.0%)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계속됐다. 선행지표인 5월 기계류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7.3%→-17.5%)한 것도 걱정거리다.

건설투자의 경우 이미 지어놓은 4월 건설기성(불변)이 0.8%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41.9%)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고,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면 14조 1천억 원 규모로 최근 1년 평균치 13조 9천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진 가운데,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공급 압력이 완화되며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2.9%)보다 낮은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농축수산물 수급이 안정돼 전월 10.6%에서 8.7%로 상승세가 완만해졌고, 전기⋅가스⋅수도 역시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4.9%에서 2.7%로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은 감소로 전환(5.4%→-2.0%)한 반면 수출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월 15억 3천만 달러에서 49억 6천만 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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