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연합뉴스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곽빈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KBO는 11일 정규리그 5월 MVP를 발표했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 팬 투표 42만1,536표 중 7만6,251표(18.1%)로 총점 49.04점을 받은 곽빈은 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5만3,920표로 총점 21.59점을 기록한 2위 김진성(LG 트윈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곽빈의 5월은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10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곽빈의 활약에 힘입어 5월 한 달 동안 16승 8패 2무로 월간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곽빈은 수상 발표 후 구단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또 매일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시는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표하기 위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어플을 설치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나를 뽑아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곽빈은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결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보에 꾸준히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소속 선수로는 2021시즌 10월 미란다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다. 두산의 국내 투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
5월 MVP로 선정된 곽빈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