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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보스턴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결론은 '팀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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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런 브라운. 연합뉴스 제일런 브라운. 연합뉴스 즈루 할러데이. 연합뉴스 즈루 할러데이. 연합뉴스 
댈러스 매버릭스를 이끄는 제이슨 키드 감독의 인터뷰가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초반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키드 감독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셀틱스 최고의 선수는 제일런 브라운"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보스턴의 간판 스타는 올스타 5회, 3년 연속 NBA 퍼스트 팀(베스트 5) 선정 경력을 자랑하는 제이슨 테이텀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키드 감독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테이텀과 브라운은 같은 날 키드 감독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의 답변은 같았다. "반응하지 않겠다. 농구는 팀 스포츠"라고 입을 모았다.

2007년 NBA에 데뷔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보스턴의 베테랑 알 호포드는 키드 감독의 인터뷰를 접하자마자 "난 그가 뭘 하려는 것인지 잘 안다"며 웃었다. 교활하다 또는 엉큼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스니키(sneaky)'라는 표현도 썼다. 키드 감독이 일종의 심리전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의미였다.

AP통신은 10일 보스턴 TD가든에서 끝난 NBA 파이널 2차전 결과를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키드 감독이 테이텀이 아닌 브라운을 보스턴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면서 보스턴 라커룸에 불화의 씨를 뿌렸지만(sow dissension) 보스턴은 그게 아무 상관없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테이텀의 득점력은 또 침묵했지만 상관없었다. 보스턴은 댈러스를 105-98로 따돌리고 홈 2연전을 쓸어담았다.

키드 감독이 쏘아올린 '보스턴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는 보스턴 2연전에서 '누구든 상관없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1차전에서는 브라운과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최고의 선수처럼 보였다. 2차전은 2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즈루 할러데이, 18득점에 경기 막판 눈부신 수비력을 선보인 데릭 화이트가 그 자리를 채웠다.

할러데이는 "우리 팀의 슈퍼스타는 테이텀과 브라운"이라면서 "난 그들을 돕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난 그저 이기기 위해 여기에 있을 뿐"이라고 이타적인 자세를 보였다.

1차전에서 야투 난조를 겪으며 부진했던 테이텀의 득점력은 이날도 깨어나지 않았다. 18득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22개를 던져 6개 성공에 그쳤다.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준수한 기여도를 보였지만 팀 득점을 책임지는 에이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보스턴은 이겼다는 것이다.

조 매줄라 감독은 2차전을 마치고 테이텀의 부진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분발해 공수 양면에서 팀 승리를 도왔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테이텀이 수비, 리바운드, 패스, 스크린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우리 팀에는 무기가 많다. 우리는 우리가 시즌 내내 해왔던 것을 믿고 우리의 게임 플랜을 믿는다. 오늘은 우리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는 32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돈치치는 "내가 기록한 실책과 놓친 자유투 때문에 경기를 그르친 것 같아. 두 부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자책했다. 이에 팀 동료 카이리 어빙은 "루카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13일 댈러스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부터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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