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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중장기 성장 발판 다지고 임직원 기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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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확대 추진…경영 환경 악화에도 급여 3.5%↑ '리프레쉬 휴직'도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가운데 왼쪽)이 지난 17일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를 예방했다. 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정원주 회장(탁자 왼쪽)이 지난 17일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를 예방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성장 발판 다지기에 적극 나서면서 건설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정원주 회장이 한국과 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총리를 예방하면서 대우건설이 캄보디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원주 회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찾아 세이 삼 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개발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 참여를 검토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노력이 이번 캄보디아 총리 예방과 현지 1위 물류 기업은 골드브릿지 그룹과 MOU 체결로 이어지며 대우건설의 캄보디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 참여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정 회장 지론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지난해 10여 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정 회장은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그리고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를 세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주 회장 "세계적인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해야"


대우건설의 국내 사업 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다. 비주택 건축 분야 수주 확대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4930억 원 규모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 사업을 비롯해 공주 천연가스 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공급, 고리 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 등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민자사업 분야에서도 GTX-B 노선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등 비주택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해외 사업 다각화로 침체된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응해 가고 있다.

'내실 경영'도 한층 강조되고 있다.

올해 초 대우건설은 고금리와 고물가, 높은 원가로 인한 국내 건설 산업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4대 방안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 지속, 업무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 철저한 안전 및 품질 관리다.

내실 경영을 통한 내부 시스템 개선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건설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자금 조달로 PF 불안 따른 재무 리스크 대응"


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압둘라 알 수마이트 쿠웨이트 ABK 그룹 CEO 대행이 지난 3월 10일 '금융 조달 약정'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압둘라 알 수마이트 쿠웨이트 ABK 그룹 CEO 대행이 지난 3월 10일 '금융 조달 약정'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철저한 안전 및 품질 관리는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 앞장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PF 시장 불안으로 금융 조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국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 보유고를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총 2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후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1억 5천만 싱가포르달러, 쿠웨이트에서 2억 5천만 달러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일본 메이저 신용평가기관인 JCR로부터 안정적(A-/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도 다양한 해외 현지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경험을 쌓아 왔다.

이 같은 노하우와 경험은 앞으로 대우건설이 해외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현지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노조와 임금협상을 통해 3.5% 인상을 확정했다.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 DNA' 유감없이 발휘할 것"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첫해 평균 10% 인상과 지난해 4.5%에 이은 3년 연속 인상이다.

대우건설은 "급속도로 악화하는 국내 건설시장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급여 인상으로 직원들 기를 살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리프레쉬 휴직' 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이 '제주도 한 달 살기' 등이 가능한 휴가 프로그램을 요청해 도입한 리프레쉬 휴직은 희망하는 시기에 맞춰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리프레쉬 휴직 도입을 두고 일부에서는 인건비 절감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그러나 현장 직원 및 본사 필수직 그리고 팀장과 임원 등 보직자는 제외돼 리프레쉬 휴직 이용 인원이 많지 않고, 유급휴직이어서 인건비 절감 수준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리프레쉬 휴직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처럼 긴 시간이 필요한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자격증 취득 같은 자기 개발을 계획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대우건설은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통해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 DNA'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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