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증원 충북지역 의대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40%→6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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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원외 포함 충북대 126명 중 76명, 건국대 글로컬 110명 중 66명

충북대(왼쪽)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각 대학 제공충북대(왼쪽)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각 대학 제공
내년도 충북지역 의과대학 입시에서 충청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늘어난다.

의대 입학 증원에 의정갈등은 갈수록 꼬이고 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입시 문턱이 낮아지면서 입시현장은 기대감에 들썩일 전망이다.

충북대학교와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도내 의대 보유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의대 모집인원의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입시의 지역인재전형 비율 40%보다 비율을 각각 20%p씩 크게 높인 것이다.

두 대학이 이처럼 전형계획을 설계한 것은 정부가 지난 3월 각 대학의 의대 증원분을 배정하며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반영하라고 비수도권 대학들에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정원 외 선발인원 1명을 포함해 내년도에 의대 신입생 126명 중 76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충북대의 의대 신입생 정원은 오는 2026년부터는 200명으로 늘어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역시 더 확대될 전망이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정원 외 선발인원 10명을 포함한 내년도 모집인원 110명 가운데 66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극심한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제도로 받아들여져 앞으로 전체 입시에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충북교육청 진로진학팀장인 전병철 장학관은 "문이 넓어져 도전하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다른 학과, 계열 등의 합격 가능선이 연쇄적으로 달라지는 작용이 있어서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입시지도에 혼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을 펴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의과대학은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지역인재전형은 고교 3년 과정을 해당 지역에서 공부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현재 중3 학생이 대학에 가는 오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을 지역에서 마쳐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의대 입학 증원으로 앞으로는 수도권 초등학생들의 이른바 지방유학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의대 증원은 열악한 지방의료 여건 개선이라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현재로서는 의대 졸업생들의 지역 정주를 담보할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의대 증원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입시혼란과 또 다른 교육병폐를 낳는 통로로 전락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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